답답한 공기의 짓눌림에 가슴까지 끌어올려 소중하게 덮고 있던 이불을 나도 모르게 치워버리는 여름이 되면요.
내 마음을 가득 덮은 당신에게도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게 돼요.
그렇게 한 번 손을 휘젓는 것만으로도 떨쳐낼 수 있다면 더는 숨 막히게 더운 마음이 아닐 텐데 하구요.
그런데, 당신에겐 내가 그런 존재인 걸까요?
'소중하게 품어줄 땐 언제고 자기 힘들다고 걷어차 버리는 것 봐'
침대 저 구석에 아무렇게나 돌돌 말린 이불이 꼭 나 같은 거 알아요?
말을 할 수 없으니까요.
나 혼자서는 당신에게 갈 수 없으니까요.
당신이 내게로 와 날 소중하게 품어줄 때까지 난 계속 아무렇게나 돌돌 말려 있을 테니까요.
내 손을 잡기만 해도 난 당신의 모든 것을 덮어줄 테니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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